광주 AI 도시로 도약하다. 2025 추경으로 본 미래 전략
물리적 거리가 경쟁력이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기술과 데이터가 도시의 힘이 되는 시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 중심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품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시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광주의 노력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그간 광주는 AI 분야에서 크고 작은 노력을 이어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여러 기관들이 지역 안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기술과 산업을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충분한 예산과 정책적 지원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 그 가운데, 이번 2025년도 제1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광주시의 전략사업이 대폭 반영되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 인공지능 전략사업 예산, 대폭 증액되다
광주시는 당초 670억 원의 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지역예산”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을 삭감해 단 25억 원만 반영했다.
하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광주시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인공지능 전략사업 예산은 25억 원에서 무려 153억 원으로 증액되었다.
이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GPU 자원 임대, 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구축, 국가 AI 데이터센터 활성화 등 핵심 기반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는 AI 산업의 필수 조건이며, 이번 예산 확보는 광주가 ‘AI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도시철도와 지역경제에도 예산 반영한다.
AI 예산 외에도 지역 기반 사업들이 이번 추경에 함께 반영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광주 도시철도 통합무선망 구축사업’에 11억 원이 반영되어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기술적 안정성과 시민 편의를 모두 고려한 기반 사업으로, 지역 교통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주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추경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되었다.
공공배달앱 예산 지원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부담경감 크레딧 (연 매출 3억 이하 소상공인에게 연 50만 원 지급)
상생페이백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장치로 작동하게 된다. 특히 ‘부담경감 크레딧’은 코로나 이후 소비 위축으로 힘들었던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으로 지역 소상공인 약 1,600억 원 규모의 간접적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예산이 지역에 단순히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구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2차 추경을 준비하며
비록 이번 추경에서 일부 예산을 확보했지만, 광주가 당초 요청한 670억 원 전체가 반영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광주시는 올해 하반기 2차 추경에서 전액 확보를 목표로 다시 국회와 정부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광주형 AI 산업 모델이 국가 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광주가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사업은 단순히 기술 투자만이 아니다.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AI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 복지, 교통 등 다양한 도시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함께하고 있다.
기술로 사람을 품는 도시, 광주!!!
광주는 지금 기술로 사람을 품는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추경 예산의 증액은 이러한 비전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실현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도시철도와 골목상권, 그리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까지—광주의 곳곳에서 AI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흐름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구조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민과 지역 사회가 있다.
광주는 더 이상 지방의 한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기술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주의 행보는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AI 도시, 그 가능성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살고 있는 지역 발전이 기대 된다.